인공 염료를 사용해 생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파랑 연두 보라 갈색 등 다양한 색을 낼 수 있고, 자연향 대신 취향에 맞는 아로마(aroma)를 뿌리면 원할 때마다 다른 향기를 즐길 수 있다.
현재는 장미 카네이션 난 카라 달리아 수국이 개발돼 있고, 색상은 20여 가지가 있다. 꽃과 함께 쓸 수 있는 잎 열매 과일 등 ‘그린(greens)’은 30여 종류가 있다. 개발 기술을 가진 나라는 프랑스와 일본이며 한국에서는 최근 생산에 성공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5, 6년 보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꽃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어 기념일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일본에서는 인기 여배우가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결혼식 부케를 직접 만들어 들고 나온 것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인 패커 등 해외 유명 플로리스트도 일본에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상품을 낼 정도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꽃과 그린을 촘촘히 꽂아 미니 화단을 만들거나 액자나 수반으로 만들어도 독특하다. 꽃과 그린을 동그랗게 이어 붙인 리스(wreath)나 촛대로도 만든다. 먼지가 많이 쌓이거나 시간이 많이 지나 꽃이 상하면 꽃잎을 뜯은 뒤 아로마를 뿌려 포푸리(potpourri·향기주머니)로 사용해도 좋다.
수입 제품은 한 송이에 1만 원, 꽃꽂이를 할 때는 생화와 달리 철사를 꽃이나 그린에 꿰서 폼에 꽂을 지지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직접 만드는 것보다 완제품을 사는 게 더 경제적이다. 리스는 10만 원대, 화분은 20만∼30만 원대다. 국산 가격은 수입의 약 3분의 1.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가능한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고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판매하는 곳은 플라워모브(02-544-3309·www.flowermauve.co.kr) 로랑제리(02-512-4003·www.lorangerie.co.kr) 페리에(02-2168-2930·www.theferiae.co.kr) 등. 모두 강습을 겸하고 있으며 수강료와 재료비를 합쳐 1회 10만 원 안팎.
국내에서는 경기화훼농협 알리앙스플레르가 유일하게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천일화’라는 이름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카네이션 장미 등이 있으며 색깔은 20여 가지가 있다. 일산(031-922-0587)과 압구정동(02-542-0587)에 있는 직영매장 ‘라라포트’에서 꽃과 그린, 완제품을 판매한다. 수입품과 품질은 거의 비슷하지만 싼 가격이 장점.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이 큰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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