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에펠’…에펠탑이 파리에 서기까지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에펠/데이비드 하비 지음·이현주 옮김/360쪽·1만5000원·생각의 나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세운 구스타브 에펠(1832∼1923)에 관한 이야기다. 에펠은 19세기 파리 근대화의 상징적인 인물. 그는 ‘근대화’라는 관념을 각종 구조물로 보여 준 사람이다.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파리 만국박람회에 선보일 구조물을 세워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만들어졌다. 공사는 예상보다 쉽지 않았고 그의 도발적인 아이디어와 실행에 갖은 모함과 비난, 자금 압박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도 그것이 그 자리에 있기까지에는 온갖 드라마틱한 사연이 담겨 있음을 보여 주는, 즉 무생물의 건축물 역사를 통해 삶이라는 생명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허문명 기자 ang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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