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500년 숨결 축제로 부활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뛰어난 철기와 토기 문화를 토대로 고대 동북아 해상교류의 관문 역할을 했던 김해의 금관가야(1∼6세기). ‘철(鐵)의 왕국’ 가야 500년의 역사를 축제로 꾸민 ‘가야세계문화축전’이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경남 김해시 가야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오래된 미래-가야’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대성동 고분군, 수로왕릉, 수릉원, 봉황동유적지 등 수천 년 전 역사의 현장에서 열려 우리 고대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축전 테마공연인 ‘가무악 총체극-가락국기’(10월 1∼3일 오후 8시, 수릉원 특설무대)는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한국 고대 음악과 현대 음악, 그리고 인도 음악을 사용해 형상화한 작품이다.

가야왕국의 설화와 전설을 화려한 레이저 쇼로 만든 루미나리에 축제, 철기공방을 재현해 가야문화의 특성을 보여주는 ‘가야 철기 공방’, 가야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농경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야생활 체험마당’ 등도 마련됐다.


김해시립가야금단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국악뿐 아니라 클래식과 영화음악까지 들려주는 ‘가야금 프로젝트’. 가야 출신의 우륵이 가야금을 만든 것을 기념해 10월 7일 경남 김해시 수릉원 특설무대서 열린다. 사진 제공 가야세계문화축전 추진위

가야금을 만든 가야 출신의 우륵을 기리는 ‘가야금 프로젝트’(10월 7일 오후 8시, 수릉원 특설무대)는 김해시립가야금단과 김영동 원일 이성천 등 작곡가들이 가야금곡을 연주하는가 하면 12현 17현 25현 가야금으로 클래식 영화음악 등을 들려주는 이색 무대다.

이 밖에 가야의 설화를 소재로 한 ‘여의와 황세’ 등 5편의 마당극을 공연하는 마당극 프로젝트, 우리 전통악기로 구성된 사물놀이와 드럼 마림바 등 외국 타악기들이 신명나게 어울리는 ‘퓨전 난장콘서트’, 김대균의 전통줄타기와 고성오광대 등 중요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태껸과 십팔반무예 등을 실연하는 ‘전통무예 한마당’도 선보인다.

아울러 중국 인도 몽골 캄보디아 등 세계 각국의 전통예술단이 민속공연을 무대에 올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 행사 무료. 055-330-3955, www.gayafestival.com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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