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의 결혼생활, 한국에서 미혼인 채로 딸을 낳았던 이야기, 44년 전 유학할 때의 일 등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화여대 법대에 진학한 뒤 숙명여대 영문과로 편입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람둥이 남자를 만나 딸을 하나 낳았는데 결혼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서른한 살 때 유학을 결심해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입양아들과 함께 미국 오리건 주로 왔다. 그러다가 친구들이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많다는 걸 알고 옮겨 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한 미국인이 동성애자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이야기, 한국에 있던 딸을 몰래 데려와 미국에서 영주권 수속을 하기까지의 어려움 등을 이 수필집에서 회상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선셋 블러바드에서 미용실 ‘도라지’를 열고 14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10년간 오전 5시에 일어나 써온 글들을 모았다”며 “한국어 번역판과 자전 소설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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