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5000년 이래 지금처럼 언론에 비판의 자유가 꽃피운 시절이 있었느냐. 언론도 무책임하게 국익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聯政) 문제에 대해선 “끝난 것으로 본다. 연정은 실제로 물 건너갔고 더는 연정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마 어렵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정 논의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장은 “(연정이라는) 전제가 없어졌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서 그만둘 일은 없다고 나는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는 문제에 대해 문 의장은 “우리 당에 준비돼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분들과 기꺼이 경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하고 들어온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권후보로서 인위적으로 영입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문 의장은 또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에 조기에 복귀하는 문제에 대해 “본인 의사, 대통령 구상, 당의 필요성, 국민 공감대 등 4가지가 다 맞아떨어지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이나 4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해선 “대선, 총선처럼 심판이나 중간평가의 의미는 비교적 적기 때문에 자리를 거는 식으로는 안 하겠지만, 책임을 안 지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열린우리당에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엔 “당의장으로서 주관적으로 평가한다면 80점 정도는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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