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글씨가 한국의 유물?…국제교류재단 홈피 게재

  • 입력 2005년 10월 12일 03시 08분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친일파 이완용의 서예 작품을 인터넷 홈페이지(www.kf.or.kr)의 ‘한국 유물 소개’ 사이트에 게재해 온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 의원은 이날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대한민국에 서예 작가가 그렇게 없어서 친일파 이완용의 글씨를 훌륭한 서예 작품이라고 버젓이 걸어놓느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의 한국실에도 이완용의 서체가 전시돼 있다”며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에게 조속한 시정을 촉구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측은 문제가 제기되자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서 이완용의 작품을 삭제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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