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 브라더스’에서 주목할 만한 건 형제 네 명의 캐릭터다. 흑인 둘, 백인 둘의 황금비율로 구성된 이들은 각기 개성을 분출하면서 화끈한 액션과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 준다. 하지만 아무리 ‘사적인 복수’가 세계 영화계의 유행하는 소재라고 해도, 대낮 도심에서 대놓고 총질을 해대는 형제들에게서 법적 책임과 도덕적 고민을 깡그리 지워버린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그들의 어머니도 이렇게 가르치진 않았을 텐데….
‘패스트&퓨리어스 2’의 흑인 감독 존 싱글턴 연출. 14일 개봉. 18세 이상.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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