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정사는 성철 스님을 마지막까지 모셨던 원택 스님이 그의 가르침을 부산지역에 전하기 위해 4월 개원한 도심 속의 포교당.
개회사에서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께서는 장좌불와(長坐不臥)와 동구불출(洞口不出)의 수행력을 통해 모범을 보이시고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가진 우리들의 자성을 깨치도록 평생 화두를 들고 참선 잘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 신부인 서명원(본명 버나드 세네칼)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는 ‘선문정로(禪門正路)의 전통 인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성철 스님은 1981년 출판된 ‘선문정로’에서 ‘선(禪) 수행의 가장 바른 길은 단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은 바로 간화선(看話禪) 수행을 통한 돈오돈수(頓悟頓修)의 길’이라고 밝혔다”며 “스님의 가르침은 ‘선문정로’의 정신을 완벽하게 체득한 뒤 크게 발심해 ‘본지풍광(本地風光)’에 따른 본격적인 간화선 수행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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