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린 폐막식은 배우 안성기와 장미희의 사회로 진행됐다.
‘관객과 함께한 영화제’라는 기치를 내건 올해 영화제는 상영작 수나 참가 인원에서 최대 규모였다. 역대 최다인 73개국 307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이 중 117편의 표가 매진됐다. 폐막까지 총관객 수는 19만2970명으로 지난해(16만6000명)보다 2만여 명이 늘어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영화제가 거둔 가장 큰 성과로는 아시아의 젊은 영화학도들을 교육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성공적인 출범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영화제는 완성된 영화를 사고파는 마켓을 창설하기로 하고, 부산필름마켓(BFM)의 내년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 아시아 신인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새로운 물결)’ 상은 중국 내 조선족 여성의 삶을 담은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망종’에 돌아갔다. 중국 완마차이단 감독의 ‘성스러운 돌’과 한국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는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특별언급’ 작품으로 뽑혔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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