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크레이그가 내년에 개봉하는 21번째 007 시리즈 ‘카지노 로열’에서 본드 역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레이그는 갱 영화 ‘레이어 케이크’에 출연해 이름이 알려졌으며 성격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국 토박이로 ‘국립청소년극단’에서 연기 수업을 받고 ‘길드홀학교’를 졸업한 정통파다.
제작진은 “이언 플레밍의 원작 소설에서 제임스 본드는 키 183cm, 몸무게 76kg의 날렵한 몸매에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인 30대 중반 남성으로 묘사돼 있는데, 크레이그는 금발이라는 점만 다를 뿐 신체조건이 원작에서 그려진 것과 가장 흡사하다”고 평했다.
한편 크레이그의 본드 역 발탁 사실은 이날 발표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엉뚱한 곳에서 정보가 새어나가 제작진을 난감하게 하기도 했다.
크레이그의 어머니 캐럴 씨가 12일 리버풀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한 내 아들이 엄청나게 유명해질 기회가 왔다”고 털어놓은 것. 즉각 영국의 언론들이 내용을 인용해 보도하는 바람에 크레이그는 13일 아침 영국에서는 이미 유명해져 있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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