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007은 내아들 크레이그”

  • 입력 2005년 10월 15일 03시 07분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은 제6대 제임스 본드로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37·사진)가 발탁됐다. 금발의 제임스 본드는 크레이그가 처음.

소니 픽처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크레이그가 내년에 개봉하는 21번째 007 시리즈 ‘카지노 로열’에서 본드 역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레이그는 갱 영화 ‘레이어 케이크’에 출연해 이름이 알려졌으며 성격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국 토박이로 ‘국립청소년극단’에서 연기 수업을 받고 ‘길드홀학교’를 졸업한 정통파다.

제작진은 “이언 플레밍의 원작 소설에서 제임스 본드는 키 183cm, 몸무게 76kg의 날렵한 몸매에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인 30대 중반 남성으로 묘사돼 있는데, 크레이그는 금발이라는 점만 다를 뿐 신체조건이 원작에서 그려진 것과 가장 흡사하다”고 평했다.

한편 크레이그의 본드 역 발탁 사실은 이날 발표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엉뚱한 곳에서 정보가 새어나가 제작진을 난감하게 하기도 했다.

크레이그의 어머니 캐럴 씨가 12일 리버풀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한 내 아들이 엄청나게 유명해질 기회가 왔다”고 털어놓은 것. 즉각 영국의 언론들이 내용을 인용해 보도하는 바람에 크레이그는 13일 아침 영국에서는 이미 유명해져 있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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