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강탈해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보관 중이던 북관대첩비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0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1978년 재일 사학자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 이사장이 신사에서 발견하고 반환 운동을 펼친 지 27년 만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진 북관대첩비 앞에서 각계 인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북관대첩비는 21일 고국에 돌아왔음을 천지신명에게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낸 뒤 공개되며 그 후 북한으로 가게 된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함경북도 길주에서 의병장 정문부가 왜군을 격퇴한 것을 기념해 숙종 34년(1707년)에 세운 승전비. 러-일전쟁 당시인 1905년 10월 일본군이 약탈해 갔다.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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