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전막후]날개돋친 ‘VVIP 티켓’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VVIP석’을 아시나요?

한동안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위치의 좌석이었던 ‘R석’을 언제부턴가 ‘VIP석’이 밀어낸 데 이어 마침내 VIP석보다 더 좋은 좌석이 등장했다. 바로 VVIP석.

‘VVIP’는 ‘VIP(Very Important Person)’에서 더 나아간 ‘Very Very Important Person’의 약자. 즉 ‘아주 중요한 관객’에서 한 발 더 앞선 ‘아주 아주 중요한 관객’이라는 의미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지젤’(사진)의 VIP석 중 가장 좋은 위치의 좌석 42석을 매회 VVIP석으로 지정해 판매키로 했다. VVIP석의 위치는 오페라극장 1층의 B열 43번에서 84번까지.

VVIP석은 2장이 기본이며 낱장으로는 팔지 않는다. 가격은 30만 원으로 장당 15만 원꼴. 장당 10만 원인 VIP석보다 5만 원 비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VIP 티켓도 있는데 굳이 VVIP까지 만들어 티켓 가격만 더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버설 발레단 측은 “VVIP석은 매회 42석에 불과한 데다 주차권과 팸플릿, 그리고 공연장 내 레스토랑에서의 2인 식사권이 무료로 제공되고, 인터미션(중간 휴식) 때에는 별도로 마련된 ‘VVIP용 라운지’에서 식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등의 부대 서비스 혜택이 따르는 만큼 비싼 것은 아니다”라며 “수입 명품 업체 등에서 초우량 고객을 겨냥해 확산되고 있는 ‘VVIP 마케팅’을 공연 쪽에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회 42석씩 총 210석에 이르는 VVIP석은 9월 1일부터 예매가 시작돼 25일 현재 75% 가까이 판매됐다. 02-2204-1041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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