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1948년 정부수립 직후부터 1962년 말까지 사용했던 국새 1호를 찾기 위해 제작과 관리에 관여했던 인물 60여 명을 지난해 말부터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국새 형태와 다른 기록이 발견되면서 국새 형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관인대장에 따르면 국새 1호는 1948년 8월 국새가 서울 중구 충무로의 ‘천상당’이라는 곳에서 제작됐다. 크기는 가로 세로 2치(6.06×6.06cm)로 현재 사용 중인 3호(10.1×10.1cm)보다 작다.
또 국새 제작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옥새 전각장(篆刻匠)인 정기호 씨의 ‘고옥새간회정도(古玉璽看繪鄭圖)’에서 손잡이가 용의 형태라는 단서를 찾아냈다.
특히 1952년부터 1956년까지 국무원 사무국(과거 총무처)에서 직접 국새를 관리했던 노경호(84·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씨는 “국새 손잡이는 분명히 용이었다”며 “삽살개라니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전했다.
문제는 옛 문화공보부(문공부)가 국가기록원에 넘겨 준 사진자료 11장에 나타난 손잡이는 삽살개 모양으로 이와 다르다는 것.
박찬우(朴贊佑) 국가기록원장은 “진본 국새는 모셔 두고 다른 국새를 만들어 사용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현재로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새 1호에 대한 제보는 국가기록원 보존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042-481-6316∼9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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