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세계종교사상사’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3시 07분


◇ 세계종교사상사/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이용주 외 옮김/전 3권 각 571∼761쪽/각 2만8000∼3만5000원·이학사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1907∼1986)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 국내 젊은 학자들의 6년에 걸친 노력 끝에 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

구석기시대부터 중세 유럽의 종교개혁 시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 현상에 나타난 인류의 정신문화를 통사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종교는 도그마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 호흡하는 인간적인 삶의 한 방식이기 때문에 종교학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존의 배타적인 종교 연구를 극복한 것.

이 대목에서 그의 ‘성(聖)과 속(俗)’ 개념이 분명해진다. 인간은 성스러움을 지향하는 호모 렐리기오수스(Homo Religiosus)이면서 세속적인 삶도 함께 영위해야 하는 존재이므로 종교학 역시 성과 속을 변증법적으로 아우르는 학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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