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저렴한 ‘노후 웰빙’… ‘귀족으로 사는 법’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3시 07분


◇ 귀족으로 사는 법/정동우 지음/222쪽·1만3500원·이지북

정원영(61) 김순옥(60) 씨 부부는 필리핀 바기오 시 북쪽의 고급 주택단지에 있는 마닐라 거주 필리핀인의 별장에서 산다. 이 집은 1층에 벽난로가 설치된 거실과 주방, 가사도우미 숙소가 있고, 2층에 방 두 개, 3층에 방 두 개가 있는 구조로 월세 2만 페소(40만 원)짜리다. 정 씨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인근 유황온천과 소금온천에 들르고, 자동차로 어촌에 가 어민들이 갓 잡아 온 참치로 회 파티도 즐긴다. 월 20만 원만 주면 간호보조사 자격이 있는 사람이 24시간 보살펴 준다.

이처럼 직장에서 은퇴한 뒤 월 200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기후조건이 좋은 동남아 국가에서 노후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책은 본보 사회복지 전문기자인 저자가 올해 8∼9월 필리핀 말레이시아 네팔 태국 현지 취재를 통해 초기 정착비용은 물론 주택 임차, 골프 등 여가생활비, 의료서비스 등의 각종 정보를 꼼꼼히 취재한 기록이다. 현지 교민들의 성공, 실패의 생생한 체험담과 연락처도 적혀 있어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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