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첫주말…이틀새 관람객 12만 ‘눈길’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3시 04분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관대첩비 등이 전시된 1층 복도 ‘역사의 길’을 걷고 있다. 토, 일요일 이틀간 12만여 명이 몰렸다. 줄을 선 채 김밥이나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영한 기자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관대첩비 등이 전시된 1층 복도 ‘역사의 길’을 걷고 있다. 토, 일요일 이틀간 12만여 명이 몰렸다. 줄을 선 채 김밥이나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영한 기자
28일 개관한 서울 용산구의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첫 주말인 29, 30일 12만여 명이 몰리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0일 오후 박물관 전시실 입구인 중앙홀에서 시작된 줄은 구불구불 이어져 약 1km에 달했고 야외 전시장과 정원도 온통 사람의 물결이었다.

또한 박물관 앞과 용산 일대 도로는 이틀 내내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렸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틀 동안 총방문객인 12만여 명 가운데 29일 3만9000여 명, 30일 4만5000여 명이 실내 전시장을 관람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3만여 명은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있는 석조 문화재와 연못 등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은 하루 적정 최대 관람 인원인 1만80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려 했으나 개관 초기인 점을 고려해 2배가 넘는 인원을 입장시켰다. 현재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31일에는 문을 연다. 올해 말까지는 무료.

관람객들이 많이 몰린 곳은 신라 금관이 전시 중인 신라실, 반가사유상이 전시 중인 불교 조각실, 1905년 일제에 강탈당했다 20일 돌아온 북관대첩비 전시 코너 등이었다.

그러나 관람 질서는 아직도 미흡했다.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라는 거듭되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으며, 진열장 유리를 손으로 만져 손때가 묻는 바람에 다른 관람객의 감상을 방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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