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가까이에서 찍은 화려한 컬러 사진부터 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조개속살이게. 다른 동물의 몸이나 집에 들어가 숨어 산다. 숙주한테 아무런 피해도 끼치지 않고 숙주가 먹다 남긴 것을 먹고 살아간다. 가로 폭이 최대 1cm로 아주 작은 이 녀석이 사는 곳은 대서양과 지중해. ‘킹피셔 동물 백과사전’ 제1권 ‘갑각류’ 중 조개속살이게에 대한 설명이다.
킹피셔는 영국의 백과사전 전문 출판사다. ‘동물 백과사전’은 수백만 종의 동물 중 2000종을 추려 내 설명했다. 곤충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으로 나누어 전 4권으로 구성했다. 동물 종별로 사진과 함께 500자 정도 분량의 정보를 실었다. 짧지만 내용이 알차다.
조류가 둥지를 짓는 방법, 소나 말이 되새김질하는 원리 등 깊이 있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은 따로 묶었다. 각 권 마지막 부분에는 난생(卵生), 척수(脊髓) 등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법한 용어 설명을 더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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