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돌이와 야옹이의 뚝딱뚝딱 만들기’

  • 입력 2005년 11월 12일 03시 01분


◇돌이와 야옹이의 뚝딱뚝딱 만들기/유애로 지음/33쪽·9000원·보림(4∼6세)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주말이 가까워 오면 고민이 시작된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를 데리고 또 어딜 가지? 이 책은 꼭 나들이하는 대신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부모에게 ‘강추’하고 싶은, 만들기 책이다.

만들기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좋은 놀이교육. 그뿐만 아니라 가위를 많이 사용하면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만들기 책들은 막상 따라하려면 너무 어렵거나 준비물이 복잡해 부모가 먼저 귀찮아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모가 더 반가워할 만하다. 재료도 간편하고 만들기 과정도 대부분 2, 3단계로 쉽다.


가령 왕거미는 ① 깍지 땅콩 양쪽에 송곳으로 구멍을 네 개씩 뚫는다. ② 종이 노끈을 10cm로 잘라 한쪽 구멍에 넣어 반대쪽으로 뺀다. ③ 노끈을 구부리고 몸통에 무늬를 그려 넣으면 끝!

이런 식으로 주방용 고무장갑은 귀여운 낙지로, 호두 껍데기와 땅콩 깍지는 작은 거북이로 변신한다. 아이와 뚝딱뚝딱 즐겁게 만들다 보면 어느새 한나절이 휙 지나가 버린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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