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40, 50대 퇴직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40, 50대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는 지원자만 40명이 몰렸다. 2003년부터 3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해외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청년봉사단에도 20여 명이 지원했다.
올해 10월 28일까지 1년 동안 베트남에서 가축 진료 봉사활동을 다녀온 수의사 심원보(41) 씨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껴 사표를 쓴 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해외 봉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세계청년봉사단 김만섭(63) 해외본부장은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그동안 쌓은 전문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장년층에 해외봉사활동은 삶의 재충전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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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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