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에스프레소 맛… 드루 힐
흑인 정통의 끈적끈적함을 맛보고 싶을 땐 남성 4인조 그룹 ‘드루 힐’의 음반이 어떨까.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발표된 이들의 베스트 음반은 ‘드루 힐’의 9년간의 역사를 담았다.
1996년 데뷔곡 ‘텔 미’를 비롯해 빌보드 R&B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인 마이 베드’, ‘하우 디프 이스 유어 러브’ 등 총 17곡이 담겨 있다.
○산뜻한 맛의 블루 마운틴 커피… 베이비 페이스
세련된 R&B를 맛보고 싶다면 베이비 페이스의 7번째 새 앨범 ‘그론 앤드 섹시’가 제격. 베이비 페이스는 20년 가까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명프로듀서 겸 가수. ‘보이즈 투 멘’의 ‘엔드 오브 더 로드’, 휘트니 휴스턴의 ‘엑세일’, 토니 브랙스턴의 ‘브리드 어게인’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달콤한 캐러멜을 씹는 듯한 느낌의 ‘투나이트 잇츠 고잉 다운’, 나른한 목소리로 부르는 ‘드라마, 러브 앤드 레이션십스’, 매우 정직한 발라드 ‘소리 포 더 스투피드 싱’까지 새 앨범에 수록된 13곡 모두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헤이즐넛 향의 ‘케이 시 앤드 조조’
흑인 형제 듀오 ‘케이 시 앤드 조조’의 음악에선 달콤한 연인의 향취가 난다. 1991년 그룹 ‘조데시’로 데뷔해 14년 째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달 27일 베스트 앨범 ‘데어 그레이티스트 히츠’를 발표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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