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대 총선과 9월 일본의 중의원선거 결과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선거의 쟁점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18일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국선거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지난해 총선의 특징으로 진보세력의 원내 진출과 여성 후보자의 대거 당선을 꼽았다. 그러나 가 교수는 “지역주의와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 선거에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이후 한국 주요 선거의 투표율을 분석한 조성대(趙誠帶) 한신대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어도 정당에 혐오감을 지닌 사람이 늘고 있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 정치가 순기능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44회 일본의 중의원선거 결과를 분석한 이이범 국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과거 자민당의 장기집권 시대와 달리 선거 과정에서 정당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일본의 정치구조와 정책결정 과정이 크게 변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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