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만큼 무서운 세기의 전염병으로 확산되는 문명충돌을 예방할 방안은 무엇일까. 문명 간 대화를 주제로 한 대형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삼열)는 유네스코 60주년을 기념해 28, 2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문명 간 철학대회: 아시아와 아랍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아시아와 아랍, 유럽의 철학자들이 모여 ‘아시아와 아랍의 철학사상 전통과 비판적 재구성’을 비롯한 4가지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한다.
시리아 출신의 가넴 하나 전 쿠웨이트대 교수와 튀니지의 히쳄 자이트 튀니스대 명예교수 등 이슬람 철학자들과 중국 출신의 융황(도교철학) 미국 커츠타운대 교수, 태국의 수완나 사티아난드(불교철학) 쭐랄롱꼰대 교수, 황경식(서양철학) 서울대 교수 등이 발표를 맡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은 다음 달 5∼7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30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9·11 이후 문명 간 대화’, ‘범지구적 가치관 변동과 아시아’를 비롯한 8개 주제별 발표와 분과토론이 펼쳐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관료적 권위주의 이론의 대가인 길레르모 오도넬 미국 노터데임대 교수, 인종 갈등을 연구해온 미셸 비비오르카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교수, 중국의 문화이론가인 진관타오(金觀濤) 홍콩 중원(中文)대 교수, 일본의 역사학자 아라이 신이치(荒井信一) 스루가타이(駿河臺)대 명예교수 등 세계적 학자들이 참여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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