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기 때문에 파티의 특성에 맞춰야 한다.
파티전문업체 탑테이블 강지영 대표와 파티인스타일 김주희 실장, 식음료 컨설턴트인 김동규 휴앤F&B솔루션 대표에게 나이와 성별에 어울리는 주류와 음식을 추천받았다.》
○ 20대 여성은 와인과 칵테일
20대 파티고어는 여성이 많다. 남성보다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해 경제력을 갖춘 데다 미혼이어서 시간적 여유도 많기 때문.
20대 여성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 카프리, 코로나처럼 칼로리가 높지 않은 맥주를 선호한다. 레몬보다 라임 또는 박하 잎을 띄워 마신다. 이런 맥주에는 당도보다 산도가 높은 과일이 어울린다. 타르트 등 간단한 핑거 푸드를 곁들인다.
20대 후반 커리어 우먼들은 와인과 칵테일도 다양하게 즐긴다. 달고 새콤달콤한 것을 자주 찾는 편. 강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화이트 진판델을 추천했다. 베린저 제품이 딸기향이 강해 여성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한다. 화이트 진판델은 과일로 만든 꼬치나 타르트와 궁합이 맞는다.
칵테일은 술의 색상과 글라스 등 스타일을 따지는 여성들이 좋아한다. 대형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크루즈’의 바에서 5년간 일했던 김 대표는 “국적과 상관없이 여성들은 달고 부드러운 칵테일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맛이 나는 칼루아, 아일랜드 위스키에 생크림을 넣어 만든 베일리스 아이리시 크림, 살구씨와 아몬드가 들어간 아마레토를 ‘여성들이 칵테일 베이스로 가장 좋아하는 리큐르(혼성주) 베스트 3’로 꼽았다.
20대 남성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양주 등 비싼 술보다 맥주같이 저렴한 술이 적합하다. 김 실장은 “이들은 하이네켄 맥주에 나초나 윙처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30대는 와인과 샴페인
30대는 남녀 모두 와인 소비량이 가장 많다. 파티에서 대화의 소재로 삼기도 좋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 와인이 무난한데 초보자도 쉽게 맛을 느낄 수 있다.
양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워낸 램 사테이가 어울리고, 가벼운 안주로 고급 치즈를 비롯해 스틱 쿠키나 초콜릿을 묻힌 과일도 좋다. 노란 슬라이스 치즈는 격을 떨어뜨린다.
30대 파티고어는 샴페인의 최대 소비자로 꼽힌다. 김 대표는 모엣 샹동과 돔 페리뇽을 추천했다. 돔 페리뇽은 모엣 샹동(7만 원)보다 비싸지만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샴페인(16만 원)이다.
모엣 샹동은 해산물 요리가, 돔 페리뇽은 가금류 요리가 어울린다. 샴페인을 마시고 싶지만 주머니가 가벼우면 이탈리아산 아스티나 스페인산 카바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 대안이다.
남자 중에서는 직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30대가 파티고어다. 파티를 즐기는 20대 여성들과 어울리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30대 남성들은 사회 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술에 대한 관심도 높고, 고가의 술을 찾기 시작한다.
30대는 특히 양주에 눈뜨는 시기다. 바카디 같은 럼에 탄산수를 섞어 양념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다. 무색 무미 무향인 보드카는 섞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맛을 낼 수 있다. 토마토 주스나 크랜베리 주스를 많이 섞는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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