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서울컬렉션 내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

  • 입력 2005년 11월 25일 03시 09분


지춘희 쇼. 마치 레깅스처럼 몸에 붙는 짧은 팬츠에 헐렁한 블라우스와 재킷을 매치했다. 옆의 ‘꼬마 숙녀’는 같은 색상의 재킷을 드레스 위에 입었다.
지춘희 쇼. 마치 레깅스처럼 몸에 붙는 짧은 팬츠에 헐렁한 블라우스와 재킷을 매치했다. 옆의 ‘꼬마 숙녀’는 같은 색상의 재킷을 드레스 위에 입었다.
내년 봄여름의 패션 트렌드를 미리 선보이는 ‘2005 추계 서울 컬렉션’이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열렸다.

25일 폐막하는 이 컬렉션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 뉴웨이브인서울(NWS)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소속 디자이너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49명이 참가해 46회의 쇼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의 패션 컬렉션이다. 참가 디자이너는 박윤수 장광효 박항치 정욱준 홍승완 박춘무 김종월 강기옥 조명례 지춘희 강희숙 앤디앤뎁 곽현주 송지오 씨 등. 기성복 브랜드로는 국내 남성복 본과 프랑스 스포츠 캐주얼인 르 코크 스포르티브가 참여했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로맨틱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자연미. 지난 시즌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럽고 성숙한 여성미가 강조됐다. 컬러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누드 베이지나 그레이가 주를 이뤘고, 계절(봄여름)에 어울리는 원색의 꽃무늬 프린트와 리조트 패션도 많이 보였다. 광택이 나는 실크와 메탈 소재도 눈에 띄었다.

최대 화제는 강희숙 씨와 지춘희 씨의 쇼. 강 씨의 쇼는 이영애 김선아 김희애 이태란 이승연 오연수 등 중견 여배우들이, 지 씨의 쇼에는 전혜빈 서지영 윤은혜 손태영 이나영 등 20대 스타들이 관람했다. 정욱준 홍승완 씨의 무대에도 10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변지유 씨의 쇼에는 박정아가, 조성경 씨의 무대에는 이태란 남궁민이, 미치코 고시노 씨의 무대에는 장우혁이 모델로 나왔다.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이번 행사를 참관한 해외 언론과 바이어들이 한국 디자이너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며 “샤넬 구찌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한국에서도 곧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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