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울 오는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

  • 입력 2005년 11월 30일 03시 01분


현대미술사에서 피카소와 어깨를 겨루는 거장 앙리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고 책을 읽는 여자’(1919년 작).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현대미술사에서 피카소와 어깨를 겨루는 거장 앙리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고 책을 읽는 여자’(1919년 작).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현대미술사에서 피카소와 비견되는 거장 앙리 마티스(1869∼1954)를 비롯해 야수파 주요 작가 20명의 작품 121점을 모은 전시회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이 12월 3일∼내년 3월 5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마티스의 1919년 작 ‘희고 노란 옷을 입고 책을 읽는 여자’, 케스 반 동겐의 1911년 작 ‘플라자에서, 난간에 있는 여인’, 앙리 망캥의 1906년 작 ‘아틀리에의 집시여인’ 등 야수파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수작들이 선보인다. 특히 마티스의 1898년 작 ‘코르시카 풍경’부터 말년에 종이 자르기 기법을 사용한 ‘오세아니아, 바다’(1947년 작) 등 유화와 판화, 드로잉 작품 20여 점이 주목된다. 비록 대표작들이 아니어서 아쉬움은 남지만, 교과서로만 만나던 현대미술사 거장의 작품세계 일단을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양 미술사에서 야수파 또는 야수주의(Fauvism)는 1905년 제3회 가을 살롱전(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 전시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당시 미술평론가였던 루이 보셀이 ‘야수들 작품’이라고 경멸하며 부른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는 마티스와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동겐, 장 퓌, 망캥 등은 인상파와 마찬가지로 빛과 색채에 취한 작가들이었지만 ‘하늘은 푸른색’이라는 인상파의 고정관념을 깨고 빨갛게, 노랗게도 그려 주관적이고 격정적인 색채의 반란을 시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02-2124-8800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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