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낸 김효전(金孝全) 동아대 법학부 교수는 “한국의 헌법정치 60년을 회고하고 발자취를 추적하려면 김 교수의 헌법학을 연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며 “이 책은 김 교수의 학문적 생애를 한국 헌정사 60년과 함께 기록하여 보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교수는 국내 헌법학의 ‘태두’로 통한다. 1973년 처음 출판돼 3월 제17전정(全訂)신판이 나온 ‘헌법학개론’은 지난 30여 년간 법대생과 법학자의 필독서였다. 이 밖에도 그는 ‘위헌법률심사제도론’ ‘헌법질서론’ ‘헌법학’ 등 50여 권의 책을 펴냈다.
헌법재판소의 탄생은 박정희 정부 시절부터 사법부의 독립과 함께 위헌법률 심사권의 행사를 주장해 온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학문적 성과도 놀랍지만 김 교수는 학자적 양심과 소신을 삶을 통해 실천했다. 유신정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는 언제나 권력을 향해 비판적인 태도를 지켜 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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