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고속철도 노선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지만 유적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노선 재변경보다는 고가 건설 등의 대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6월부터 덕천리 구간을 발굴해 온 영남문화재연구원은 7일 “청동기시대 주거지 9곳, 기원 전후 무렵의 목곽묘(木槨墓·나무덧널무덤) 80기와 옹관묘(甕棺墓·독무덤) 50기, 통일신라 도로 3곳과 각종 토기 등 840여 점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적과 유물은 초기 신라의 국가 형성 과정과 묘제(墓制), 통일신라의 도시 구조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의 박승규 연구원은 “중요 유적이기 때문에 보존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노선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적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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