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유럽의 문화 향기 속으로…‘유럽카페산책’

  • 입력 2005년 12월 10일 02시 54분


◇유럽카페산책/이광주 지음/272쪽·1만6000원·열대림

“나에게 플로르 카페로 가는 4년은 자유로 가는 길이었다.”

1940년대 초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플로르 카페의 단골이었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했다. 플로르 카페가 그의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의 공간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함께 이곳을 거의 매일 찾았다. 카페 한쪽에서 글을 쓰고 인생과 철학과 문학을 논했고 보부아르 몰래 틈틈이 몇몇 여성에게 연애편지를 쓰곤 했다.

유럽의 예술가와 철학자들을 사로잡았던 낭만적인 공간, 카페. 이 책은 터키 이스탄불,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로마, 영국 런던,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등 유럽 고도에 있는 유명 카페의 순례기다.

유럽지성사를 전공한 저자의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필력은 독자들을 유럽의 카페들에서 피어올랐던 문화 예술의 향취 속으로 안내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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