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한국 과학엔 이상엽-임지순-이영욱도 있다

  • 입력 2005년 12월 12일 02시 55분


미생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의 이상엽 교수가 박테리아를 이용해 신물질을 생산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KBS
미생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의 이상엽 교수가 박테리아를 이용해 신물질을 생산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KBS
세계 각국은 ‘과학 인재 확보’라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KBS1은 최고의 과학 인재를 보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한국 과학계의 떠오르는 인재와 이들의 확보 현황을 알아보는 2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인 과학두뇌지도’(연출 조정훈)를 13,14일 방영한다.

1편 ‘인재가 이동한다’(13일·밤 10시)에서 제작진은 과학 인재 보유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미국의 시스템을 해부했다. 미국은 현재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 최고의 과학저널에 실리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Science Citation Index)의 75%를 생산하고 있다. 또 세계 100대 수준으로 꼽히는 대학의 3분의 1,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왜 과학 인재의 극단적인 집중현상이 일어날까? 제작진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 의학센터와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찾아갔다. 뉴욕대 의학센터의 연구진 대부분은 일본, 중국, 이탈리아, 영국, 스웨덴 등 외국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연구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인재 확보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천재형 인재를 중시하는 MS는 독특한 동기 부여 문화로 인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제작진이 만난 MS 직원들은 “회사가 단지 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2편 ‘한국 과학을 이끄는 두뇌들’(14일·밤 10시)에서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논문 중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한 유망 연구 영역의 전문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사 흐름을 조작해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슈퍼 박테리아를 만드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의 이상엽 교수, 고체의 성질을 계산해내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윌터 콘의 방정식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떠오른 서울대 물리학과 임지순 교수, 천문학계의 대가 앨런 샌디지의 이론을 뒤집는 새로운 우주론을 제시한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영욱 교수 등을 인터뷰 해 한국 과학계의 인재 활용 현황과 비전을 알아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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