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 한국문화사 1차분 5권 출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만열)가 60권을 목표로 기획한 ‘한국문화사’ 총서의 1차분 5권(사진)이 출간됐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 현상을 정치 경제 사회 일상 사유 예술의 여섯 분야로 나눈 뒤 다시 주제별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변화 양상과 전체 구조를 보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림과 사진, 통계표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읽는 문화사’를 넘어 ‘보는 문화사’를 추구하고 있다.

2001년부터 편집위원이나 편찬위원, 또 집필자로 현재까지 투입된 학자들만 연인원 100여 명, 전 60권 출간에는 총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한국사(52권) 완간에 이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1차분의 주제는 ‘혼인과 연애’ ‘교육 문화’ ‘상업의 행태’ ‘과학기술’ ‘장례’이다. 예를 들어 1권에 나오는 ‘혼인과 연애의 풍속도’에는 친족의 집단성과 신분제 운영 원리가 강하게 작용한 고대 사회 이후부터 자유연애가 혼인으로 이어지는 근대까지 시대별 혼인과 연애, 그리고 여성의 일상이 담겨 있다.

‘상장례, 삶과 죽음의 방정식’ 코너에선 죽음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시대별 지역별 계층별로 다뤘고, ‘근현대 과학 기술과 삶의 변화’는 조선시대부터 최근까지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4단계에 걸쳐 살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