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음식은 나누고 情은 더하고…‘포틀럭 파티’ 이렇게

  • 입력 2005년 12월 12일 02시 55분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족 친지 친구 동창 동료 등과의 만남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호텔도 좋지만 가까운 이들과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포틀럭 파티’도 재미있다.

특별한 준비 없이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를 포틀럭이라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포틀럭 파티는 초대하는 사람과 초대받은 사람 모두 자신 있는 요리를 장만해 파티 준비를 함께하는 재미가 있다. 초대자가 음식 준비에 많은 부담을 지지 않아 자연스럽게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연말 가까운 이들의 모임 코드를 포틀럭으로 정해 보면 어떨까.

동아일보는 가정용품 전문업체인 ㈜테팔 협찬으로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최신애 쿠킹스튜디오’에서 요리전문가 최신애 씨와 함께 주부 독자 10명을 초청해 ‘와인과 함께하는 연말 포틀럭 파티’를 위한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이날 선보인 메뉴는 ‘연어 크루아상’ ‘야채 컵샐러드’ ‘허브 솔트스틱’ ‘생강 소갈비구이’ ‘매운 쌀국수 샐러드’와 와인.

최 씨는 “포틀럭의 특성상 장소를 옮기거나 시간이 지나도 음식 맛이나 모양이 변하지 않는 것들로 메뉴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을 준비할 때는 국물을 진하게 끓여 가져가서 먹기 전에 뜨거운 물을 붓고 섞거나 한 번 끓여 준다.

일본 된장국(미소국)을 준비했다면 국물은 보온병에 넣고(미소국은 두 번 끓이면 맛이 없다) 실파 두부 미역 등 건더기는 잘게 썰어 준비한다. 샐러드는 야채와 소스를 따로 담는다. 소스는 비닐에 넣어 얼리거나 차게 해 간다. 야채와 소스를 따로 내놓는다. 낙지볶음을 준비했다면 국수 대신 냉면사리를 사용하되 참기름에 무쳐두면 붇지 않는다.

최 씨는 음식에 와인을 곁들이면 맛을 더해 주지만 술을 못 마시는 이들을 위해 와인과 포도주스를 반반씩 섞어 준비하면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며 조그만 아이디어로 모임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

‘포틀럭’은 ‘있는 것만으로 장만한 음식’이란 뜻으로 참석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나 와인을 가지고 와서 즐기는 미국과 캐나다식 파티 문화. 원칙은 파티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초대장에 ‘B.Y.O.(Bring Your Own)’라고 쓰여 있으면 포틀럭 파티를 의미하며 이때 요리를 준비하지 못하면 과일 케이크 음료 등을 가져가야 한다.

글=강선임 사외기자 sunnyksi@yahoo.co.kr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집에 있는 것만으로 음식 장만▼

1. 연어 크루아상 ***************************

재료: 미니크루아상 10개, 연어 200g, 양파 1개, 로메인 상추 20장, 크림치즈 1통, 블랙올리브 10개

만드는 법 ①크루아상은 반으로 갈라 크림치즈를 발라 놓는다. ②연어는 수분을 제거하고 올리브오일 3큰술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차게 해 놓는다. ③양파는 얇게 썬다. ④빵 사이에 로메인 상추와 연어 양파 블랙올리브를 넣는다.

2. 허브 솔트스틱 ***************************

재료: 밀가루 150g, 로즈메리 2줄기, 이스트 반 큰술, 버터 1큰술, 설탕 반 큰술, 달걀노른자 1개, 우유 소금 약간씩, 장식용(달걀노른자 1개+꽃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밀가루는 체에 한 번 내린다. ②로즈메리는 잎만 떼어 굵게 다진다. ③밀가루에 모든 재료를 섞어서 수제비 반죽 정도로 만든다. ④둥글게 빚어 비닐에 넣은 후 실온에서 15분간 방치한다. ⑤조금씩 떼어 가늘게 한 뒤 달걀물을 바르고 꽃소금을 뿌린다. ⑥오븐을 200도로 예열한 뒤 10분 동안 굽는다.

3. 야채 컵샐러드 ***************************

재료: 식빵 3장, 로메인 상추 약간, 청경채 약간, 붉은 양파 반 개, 빨강 파프리카 반 개, 호박 반 개, 가지 1개, 새우 10마리, 소스(포도씨오일 6큰술, 발사믹식초 6큰술, 다진 로즈메리 약간, 소금 설탕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①로메인 상추, 청경채는 씻은 후 먹기 좋게 찢는다. ②붉은 양파는 채 썬다. ③파프리카 호박 가지는 썰어서 팬에 굽거나 찜기에 찐다. ④새우는 내장을 빼고 찜통에 찐 후 껍질을 벗겨 놓는다. ⑤소스에 3번 버무린다. 식빵을 썰어서 굽는다. ⑥컵에 담고 구운 식빵을 꽂아 낸다.

4. 매운 쌀국수 샐러드 ***********************

재료: 쌀국수 150g, 양상추 반 통, 청경채 조금, 홍합 5∼6개, 셀러리 2줄기, 붉은 양파 반 개, 양파 반 개, 땅콩 반 컵, 소스(고추기름 5큰술, 올리고당 3큰술, 참기름 2큰술, 2배 식초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반 큰술, 올리브오일 3큰술, 레몬즙 3큰술, 설탕 2큰술, 화이트 와인 2큰술, 꿀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①셀러리는 어슷 썰어 찜기에 쪄 차게 식혀 놓는다. ②청경채와 양상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차게 해놓는다. ③붉은 양파는 채 썬다. ④홍합은 살만 데친 후 작게 썬다. ⑤쌀국수는 삶아서 찬물에 씻어 놓는다. ⑥소스에 양파를 다져서 섞은 후 차게 해놓는다. ⑦버무려 접시에 담은 후 다진 땅콩을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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