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일상’ 과감히 탈출하라 ‘의미있는 나’를 만나리

  • 입력 2005년 12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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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성공/로타르 자이베르트 외 지음·전재민 옮김/280쪽·1만2000원·북폴리오

◇의미 있게 산다는 것/알렉스 파타코스 지음·노혜숙 옮김/232쪽·1만2000원·위즈덤하우스

“사람은 인생에 더 많은 날들을 보탤 수 없다. 그러나 하루하루에 더 많은 삶을 보탤 수는 있다.”

우리는 결코 시간을 경영할 수 없다. 다만 우리 자신을 경영할 뿐이다. 그러니 시간 경영은 바로 자기 경영이요,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라이프 리더십(life leadership)’에 다름 아니다.

라이프 리더십은 삶의 분주함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우리 삶의 우선권을 되찾고자 한다. 속도 대신 리듬으로 사는 것을, 자신의 삶의 가락과 박자를 맞추어 사는 것을 지향한다.

‘따뜻한 성공’의 저자들은 한결같이 묻는다. 나쁜 와인을 마시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지 않은가? 그리고 거듭 강조한다.

인생을 단순화하라! “그냥 놔버리면 두 손이 자유롭다.”(중국 속담) 인생을 단순화하라!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독일 속담)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 익숙한 것들을 내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기구(氣球)를 타 본 사람은 안다. 위로 올라가려면 짐을 밖으로 내던져야 한다.

우리는 일에 짓눌려 있다. 무제한에 가까운 자기착취는 우리를 ‘번 아웃(burn-out)’, 더는 지탱할 힘도 용기도 없는 심리적 에너지의 고갈상태로 끌고 간다.

이제 방향을 틀어라. 일에 미쳐 살 수는 없다. 더는 자신을 방치하지 마라. “자신을 잘 다룰 줄 아는 것이 직업적인 성공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같이 무수히 많은 요구들에 폭격을 당하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곡예를 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스스로를 제 발로 걸어 넘어뜨리고 있는 건 아닌지.

자, 짐을 덜고 인생의 본질에 집중하라!

“아마도 물고기가 물을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할 것이다”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그저 눈앞의 일상에 매몰되어 사는 사람은 본질을 놓치기 십상이다.

저자들은 성공의 개념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공하면 행복한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비즈니스 바깥의 삶에 눈길을 돌리라고 다독인다.

이 책은 세계적인 자기계발서의 베스트셀러 저자 10명이 가진 ‘성공포럼’의 발표내용을 묶었다. 원제 ‘Die Erfolgsmacher’(2004년).

‘따뜻한 성공’이 일과 건강, 가족과 문화생활이라는 삶의 다양한 층위에서 성공의 기술을 일러준다면 ‘의미 있게 산다는 것’은 우리 시대 성공의 궁극적인 의미, 삶의 진정한 가치를 캔다.

잰걸음으로 바삐 가면서 장미꽃 향기를 맡으려 하는가? 일에 미친 당신, 이제 그만 짐을 내려놓고 비즈니스 ‘바깥’에 눈을 돌려보라!

삶은 그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이를 되새기며 무엇보다 감춰진 ‘영혼의 코드’를 찾으라고 독려한다. 그러려면 먼저 발걸음을 늦춰라. 잰걸음으로 바삐 가면서 장미꽃 향기를 맡으려 하는가?

삶의 의미는 매 순간에 존재한다. 알고 보면 모든 상황은 의미의 씨앗을 품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 “본능은 유전자를 통해 전달되고 가치는 전통을 통해 전달되지만 의미는 특이하게도 개인적인 발견의 문제다.”

삶은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하는 결정의 산물이다. 선택은 자유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의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한다.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에서 지옥 같은 절망을 겪었으나 그 모든 시련에도 불구하고 삶을 긍정했다. 나치 독일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마지막 남은 빵 조각을 건네주는 것을 보았다.

“나치는 모든 것을 앗아가도 한 가지만은 앗아갈 수 없었다. 그것은 주어진 상황에 반응하는 태도, 우리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다….” 원제 ‘Prisoners of Our Thoughts’(2004년).

이기우 문화전문기자 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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