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은 평화신문과의 16일 성탄 특별대담에서 “서울대 측이 의혹을 조사 중이고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번 사태는 특정인이나 단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정직하지 못한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우직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부정직하게 살았는지, 진실을 외면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자”며 “정직과 진실을 되찾는 것만이 진정한 치유책이자 수습책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추기경은 대담 도중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고, 두 차례나 말을 중단했을 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평화신문은 전했다.
천주교는 그동안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생명을 죽이는 일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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