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내년 1월 무려 드라마 7편을 쏟아낸다.
격전지로 예상되는 것은 월화 드라마. 시청률 선두인 SBS ‘서동요’에 KBS2와 MBC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KBS2는 9일부터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시작한다. 지난해 9월 ‘오!필승 봉순영’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영수 PD와 강은경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다. 지능지수(IQ) 65로 7세의 정신연령을 가진 27세의 남자 ‘하루’가 뇌수술 후 IQ 180의 천재로 바뀌면서 부와 명예를 손에 넣는다는 설정이다. 남녀 주연배우는 유건 김옥빈으로 신인이다.
반면 MBC가 17일 시작하는 ‘늑대’는 문정혁(에릭) 엄태웅 한지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가난하지만 야망에 불타는 늑대 에릭과 국회의원 아들로 모든 것을 가진 늑대 엄태웅이 백혈병에 걸린 재벌가의 딸을 놓고 사랑 대결을 펼친다.
주말 드라마로는 KBS1이 ‘창기즈칸’ 후속으로 60부작 대하드라마 ‘서울 1945’를 선보인다.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네 명의 남녀가 이데올로기와 사랑 때문에 엇갈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KBS2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에서는 박은령 작가와 탤런트 유호정이 ‘앞집 여자’(2003년)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암에 걸린 30대 유부녀가 첫사랑을 만나면서 가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애정의 조건’ ‘부모님전상서’ ‘슬픔이여 안녕’으로 2년 가까이 이 시간대를 석권했던 KBS가 영광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SBS는 흥행 제조기 김수현 작가와 곽영범 PD가 손잡고 만드는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1월 하순부터 방영한다.
11일 첫선을 보이는 MBC 수목 드라마 ‘궁’은 인기 만화가 원작. 한국이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설정 아래 평민에서 왕세자비가 되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황인뢰 PD가 오랜만에 장편 연출을 맡았고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윤은혜가 주연에 처음 도전한다.
이 밖에 MBC가 일일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2일부터 방영한다. 여고생과 가난한 법대생이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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