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빔 벤더스 만나러 갈까… 서울아트시네마서 특별전

  • 입력 2006년 1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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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새해를 맞아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감독인 빔 벤더스의 특별전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잇달아 개최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빔 벤더스 특별전’은 ‘랜드 오브 플렌티’(2004)를 비롯해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2003) 등 대표작 4편과 빔 벤더스를 비롯해 7명의 감독이 10분이라는 시간을 나름대로 성찰한 ‘텐 미니츠: 트럼펫’(2002)을 상영한다.

이 중 ‘더 블루스’는 빔 벤더스가 가장 좋아하는 스킵 제임스, 블라인드 윌리 존슨, J B 르누아르 등 세 뮤지션을 통해 블루스의 역사를 재구성한 음악 다큐멘터리. 다큐는 지루하다는 통념을 뛰어넘어 흑인 블루스 음악의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텐 미니츠’ 중 빔 벤더스가 연출한 ‘트로나로 가는 12마일’은 약물과용으로 병원을 찾아 먼 길을 질주하는 남자의 10분을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그려낸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18∼26일 열린다. 시네마테크 후원행사 중 하나로, 감독 평론가 배우 관객이 참여해 그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선정해 상영하는 이벤트다. 상영작은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갱들’(1971), 새뮤얼 풀러 감독의 ‘충격의 복도’(1963), 허우샤오셴 감독의 ‘남국재견’(1996) 등 3편이다.

장소는 서울아트시네마(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 관람료는 6000원. 상영 일정은 웹사이트 참조. www.cinematheque.seoul.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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