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어라, 입이 없네 어떻게 밥 먹지…상상하는 책

  • 입력 2006년 1월 7일 03시 02분


◇상상하는 책/노먼 메신저 글 그림/24쪽·1만5000원·웅진주니어(5∼8세)

상상하는 책? 자녀의 ‘상상력 키우기’가 관심사인 젊은 엄마들에겐 제목부터 일단 관심을 끈다. 책 표지에는 모자를 쓴 우아한 여인이 과자를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책 표지 위의 띠를 위로 올리면 목젖까지 보일 만큼 입을 크게 벌린 여자의 얼굴이 된다.

이 책은 일종의 ‘상상력 놀이’를 위한 입체 그림책이다. 일반 그림책과 달리 줄거리가 있는 내용을 담기보다는 숨은그림찾기부터 거꾸로 보기, 다르게 보기, 그림 속에서 오류 찾아내기 등 상상을 자극하고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놀이’로 구성됐다.

입체 그림책인 만큼 내용에 따라 아이들은 그림을 들추거나, 펼치거나, 혹은 회전시켜 보면서 숨어 있는 부분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입이 없는 얼굴’ ‘몸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동물의 몸’ ‘네모난 자전거’ 등의 쉬운 상상은 물론 페이지마다 좀 더 적극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상상력 문제가 하나씩 포함돼 있다. 책을 읽고 난 뒤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보자. 하늘의 구름을 보며 아이는 양이나 낙타, 거북 혹은 엄마의 웃는 얼굴을 찾아내고 좋아할지 모르니까.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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