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건설때 문화유산 보존을”

  • 입력 2006년 1월 9일 03시 02분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안에 있는 충남 연기군 남면 방축리 덕성서원에서 열리는 삭망제(朔望祭)의 한 장면. 사진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안에 있는 충남 연기군 남면 방축리 덕성서원에서 열리는 삭망제(朔望祭)의 한 장면. 사진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민속 및 문화 유산이 개발의 삽날에 모두 사라져버리는 식의 개발은 이제 안 됩니다. 이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지역의 민속적 특성 보존과 개발이 병행되는 신호탄이 되어야 합니다.”

6일 오후 충남 연기-공주 일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 이 일대에서 인류·민속학 현장 조사를 벌여 온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 관계자들이 행정도시 내에 문화재 단지와 박물관, 자연체험학습장을 갖춘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박물관 측은 특히 토착 민속마을을 원형대로 보존하는 생태박물관(Eco-museum)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은 “지역 문화 유산과 공동체의 생활양식이 보존되면 그 자체로 중요한 박물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9월부터 행정도시 예정지내 주민 인터뷰와 사진자료 축적 등 문화유산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조만간 마을 1∼3곳을 민속마을 후보지로 선정해 관계당국에 보존을 건의할 예정이다.

연기=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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