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벽돌과 디자인이 만났다…공간세라믹, 작가 한애규씨 영입

  • 입력 2006년 1월 11일 03시 12분


‘예술가가 직접 생산 현장에 뛰어들어 제품의 미적 가치를 높여준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청계천 복원 사업, 서울숲, 국립중앙박물관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에 벽돌을 공급해 온 점토 벽돌 제조업체 공간세라믹(대표 조백일)은 테라코타 전문 작가 한애규 씨를 디자인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한 감독은 앞으로 1년 동안 공간세라믹이 시공하는 모든 현장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점토벽돌 디자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한 감독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 출신으로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매년 국내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어 온 테라코타 전문 작가다. 공간세라믹은 1990년대 말 수입에만 의존하던 점토 벽돌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약 400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어 업계의 주목을 받은 회사.

조백일 대표는 “점토 벽돌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테라코타 전문 작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기업과 미술가가 연계한 시도 자체도 드문 데다 이렇게 흙이라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작업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현장과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경우는 없어서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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