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철학자들의 화두였다. 이들은 왜 웃는지 언제 웃는지 등을 연구해왔다.
18세기 스코틀랜드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제임스 비티는 경멸이 섞인 비웃음을 제외한 ‘자연스러운 웃음’을 동물적 웃음과 감상적 웃음으로 구분했다. 간지럼이나 몸이 쾌적해 나오는 것을 동물적 웃음, 감상이나 감정으로 인해 나온 웃음을 감상적 웃음으로 정의했다.
1979년 노먼 커즌 씨의 책 ‘환자가 느끼는 병의 해부’ 이후 유머의 질병 치료 효과도 주목받았다. 척추염 환자로 병원에서도 포기했던 커즌 씨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다가 웃으면 고통이 사라지는 것을 체험한 뒤 이 책을 썼다.
커즌 씨는 유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이겨내기도 했다. 그는 유머를 “해로운 감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방탄조끼”라고 불렀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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