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닐손이 지난해 12월 25일 고향인 스웨덴 바스트라카루프에서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닐손은 엄청난 음량과 경이로운 고음으로 바그너의 오페라를 가장 잘 표현한 최고의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았다.
1946년 스톡홀름 로열오페라단에서 데뷔한 닐손은 1980년대 중반 은퇴할 때까지 ‘거구에서 뿜어내는 목소리’를 자랑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바그너 전문 소프라노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오페라사에 전설로 남아 있는 1957년 ‘니벨룽의 반지’ 실황에서 지글린데 역을 맡아 열연했고 1966년 바이로이트 실황 ‘트리스탄과 이졸데’에도 참가했다.
닐손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섰을 때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제임스 레빈은 “닐손은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목소리, 예술에 대한 헌신, 탁월한 유머 감각…. 나는 벌써부터 그가 그립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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