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임상우 PD는 17일 “‘왕의 남자’를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 올 10월 무대에 올릴 것”이라며 “원작 연극 ‘이(爾)’의 희곡을 쓰고 연출한 원작자 김태웅 씨와 어제 만나 뮤지컬 ‘왕의 남자’ 제작에 대한 합의를 끝냈다”라고 밝혔다. 원작자 김 씨는 직접 뮤지컬 연출을 맡지는 않지만 뮤지컬 ‘왕의 남자’에 대한 작품의 이론적 배경과 전체 틀을 제공하는 드라마투르그를 맡게 된다. 제목은 영화 제목인 ‘왕의 남자’와 원작 연극을 딴 ‘이’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왕의 남자’는 800석 안팎의 중극장용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며 예상 제작비는 8억∼1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일단 초연인 만큼 한 달 정도 공연을 한 뒤 작품을 다시 수정, 보완해 내년부터는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는 것이 목표다.
임 PD는 “설 연휴가 지난 후 연출가 및 스태프 구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음악은 국악과 양악을 섞은 라이브 연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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