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한 7집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흑인 여성 가수 메리 제이 블라이즈, 미국에서만 1000만 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한 알 켈리 등 ‘잘나가는’ 흑인 뮤지션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다.
흑인 음악의 ‘대선배’인 뮤지션 레이 찰스와 제임스 브라운의 음악이 한국 무대에 울려 퍼진다. 하나는 흥겨운 내한 공연으로, 다른 하나는 잔잔한 추모 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 73세 할아버지의 솔… 제임스 브라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문 워커’, ‘빌리진 춤’을 유행시킨 그가 어린 시절 즐겨 추던 춤은 이른바 ‘개다리 춤’으로 불리는 제임스 브라운의 ‘업템포 스텝’이었다. 2004년 ‘예’로 12주간 1위를 차지한 또 다른 흑인 스타 어셔 역시 “나의 우상은 브라운”이라고 말하곤 했다.
‘솔 음악의 대부’, ‘흑인 펑크 음악의 선구자’ 등의 수식어로 후배 가수들에게 추앙받는 브라운이 다음 달 2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그의 히트곡으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귀에 익은 것은 국내 광고에도 삽입된 ‘아이 필 굿’. 1956년 ‘플리즈 플리즈 플리즈’로 데뷔해 ‘트라이 미’ 등을 히트시킨 그는 내지르는 창법과 특유의 현란한 춤으로 인기를 모았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등재, 1992년 그래미 평생 공로상 등의 훈장은 흑인 음악계에서 그의 위치가 어떤 것인지를 말해 준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는 ‘겟 업’, ‘메이크 잇 펑키’ 등을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그의 데뷔 50주년. 그러나 이 73세 할아버지는 여전히 나팔바지를 휘날리며 다리를 떨고 있다. 그 실력 그대로…. 공연 문의 02-3141-4956
○ 레이 찰스를 위해… 기타로 부활하는 솔 음악
2004년 6월 73세에 세상을 떠난 시각장애인 가수 레이 찰스가 기타로 부활한다? 팻 메서니, 빌 프리셀 등과 함께 재즈 기타리스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존 스코필드(55)가 3월 3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레이 찰스의 음악을 연주하는 ‘존 스코필드 플레이스 더 뮤직 오브 레이 찰스’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스코필드가 지난해 6월 발매한 레이 찰스 추모 앨범 ‘댓츠 왓 아이 세이: 플레이스 더 뮤직 오브 레이 찰스’를 기념하는 자리. ‘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 ‘히트 더 로드 잭’ 등 레이 찰스의 히트곡이 스코필드의 재즈 기타 연주로 거듭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오프닝 무대에 오르고 공연 전 스코필드가 직접 강의하는 ‘기타 클리닉’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공연 문의 02-563-7110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