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백 곤경에 처하다

  • 입력 2006년 1월 24일 03시 10분


백이 기세를 앞세워 ○로 상변 흑을 위협했다. 하지만 공격을 서둘 때가 아니라 좌변 백 진을 지킬 때였다. 때에 따라선 기세를 버리고 굴신(屈身)하는 처세가 필요하다. 그 완급조절이 역시 쉽지 않다.

흑 43이 가장 간명한 처리법. 선수를 잡겠다는 뜻이다. 백 44로 강력하게 참고 1도 백 1로 나가도 흑 2, 4가 침착하게 대응해 백이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한다.

흑이 선수를 뽑고 결행한 수순은 흑 49에 이어 51로 끊는 수. 이 수가 백에는 의외로 갑갑하다.

흑 55 때 평범하게 참고 2도 백 1로 잡는 것은 백 9까지 조이기를 당하고 흑 10으로 뛰어 흑이 활발하다. 백이 이 곤경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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