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파격인사 단행파괴

  • 입력 2006년 1월 25일 03시 08분


올해부터 책임운영기관이 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학예연구실에 팀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기존 16명이 조사, 연구, 전시기획을 섞어 맡았던 학예연구실을 △조사연구팀 △전시기획운영팀 △홍보마케팅팀 △작품보존관리팀 등 4개 팀으로 쪼개 편성했다. 행정 업무를 담당하던 사무국은 기획운영단으로 재편돼 △미술관정책과 △교육문화과 △운영지원과 등 3개과를 두었다.

미술관은 또 최은주 본관학예연구실장(4급)을 덕수궁 분관장으로, 정준모 분관장(4급)을 본관 조사연구팀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학예연구실장(4급)-연구관(5급)-연구사(6급)로 이어지던 직급별 서열 체제가 무너졌다.

김 관장은 “조사와 전시 팀을 별도로 떼어내 전문성을 기했다”며 “공석인 본관학예연구실장은 외부에서 공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또 운영자문위원회와 미술관의 작품 수집을 결정하는 소장작품 수집심의위원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기관 중 책임운영기관이 된 것은 2000년 국립중앙극장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이 두 번째. 책임운영기관장에게는 인사, 조직, 예산 자율성이 주어지며 그 결과에 대해 보상이나 책임이 따른다. 기관장은 운영 성과에 따라 전년 연봉의 20% 범위 내에서 성과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3년 계약 기간 만료 후 재임용될 수도 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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