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조규만주교 서품식

  • 입력 2006년 1월 26일 03시 00분


가톨릭 서울대교구 조규만(사진) 신부의 주교 서품식이 2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서품식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주한 교황청 대사인 에밀 폴 체릭 대주교 등 주교들과 신부 수녀 신자 그리고 외빈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박경조 회장과 백도웅 총무, 불교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혜용 스님,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품식에서 박영식 신부가 교구민과 사제단을 대표해 조 신부의 주교 서품을 청원했으며 정 대주교는 ‘사제 업무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교구민들이 추천한 조규만 신부를 주교로 임명한다’는 교황의 임명장을 박 신부에게 낭독토록 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훈시를 통해 “주교는 명예가 아니라 임무를 나타내는 자리”라며 “으뜸이 된 자는 봉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신부는 주교 직무를 수락하고 바닥에 온 몸을 엎드려 하느님께 헌신할 것을 서약했다. 정 대주교는 조 주교의 얼굴에 기름을 찍어 발랐으며 주교를 상징하는 주교관을 머리에 얹고 주교 반지와 지팡이도 수여했다.

이날 서품식은 주교들이 돌아가면서 신임 주교와 포옹하는 ‘평화의 인사’로 막을 내렸다.

윤정국 문화전문 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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