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취임후 첫 회칙 “전세계 고통 완화위해 침묵 않을것”

  • 입력 2006년 1월 26일 03시 00분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는 25일 발표한 첫 회칙(回勅)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국가를 통치하거나 공공정책을 발표할 의도는 없지만 전 세계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기독교적인 사랑이 필요하다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도덕적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지만 권력과 이익집단의 영향으로 이 역할이 도전받는다면 교회가 나서서 ‘도덕적 파수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칙은 교황이 작성한 최고형식의 문서 중 하나로 첫 회칙은 새 교황의 재위 중 스타일을 결정짓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베네딕토 교황은 ‘신은 사랑이다’라는 제목이 붙은 71쪽 분량의 회칙에서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과 교회 자선활동의 관계를 설명하며 이 두 가지가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고 기독교 신앙의 토대라고 밝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