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세포도 대화한다고?’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 세포도 대화한다고?/로랭 드고 글·소피 장생 그림·곽노경 옮김/120쪽·8000원·주니어김영사(초등 4학년생 이상)

놀이터에서 무릎을 다친 마리가 의사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 제 상처는 어떻게 되나요?”

“상처 주위에 새살이 돋아나서 아물 거야. 그런데 찢어진 치마는 낫지 않겠는 걸! 왜 그런지 아니?”

“마리는 살아 있고 치마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렇죠. 치마는 움직이지 못하잖아요.”

“물 위에 떠 있는 배도 움직이는데? 그럼 생물과 무생물은 어떻게 구분하지?”

“생물은 자라지만 무생물은 그렇지 않아요. 또 무생물은 새끼를 못 낳아요.”

이렇게 시작한 대화는 끝없이 이어지고 마리는 어느덧 의사선생님이 “따지고 보면 지렁이와 사람은 형제라고 할 수 있지”라고 말해도 이상해하지 않는다.

프랑스 고등보건기구 대표를 지낸 저자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쓴 과학책이다. 과학적 원리와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면서 DNA, 세포 복제, 불완전한 세포를 감시하는 ‘p53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깊숙한 세포의 세계로 들어간다. 중간 중간에 호르몬의 역할, 세포의 자살 등 흥미진진한 세포 이야기도 담았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