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본격적으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수년 전. 2002년 처음 KIDA를 받은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급상승하면서 디자인의 가치를 인식했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유아용 공기청정기는 이동의 편리성과 학습 효과를 조화시킨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웅진코웨이는 2001년 3명에 불과하던 디자이너를 올해 20명으로 늘렸다. 올해 초부터는 환경기술연구소 기술기획팀과 리빙사업본부 디자인팀으로 분리돼 있던 디자이너들을 일원화해 CEO 직속 기구로 두었다. 고객과 대학교수로 구성된 디자인 평가단도 운영한다.
최근엔 체계적인 디자인 연구를 위해 산학 연계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일 홍익대와 ‘친환경 시스템 디자인’ 개발을 위해 서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학 연계를 통해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뷔셀’의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을 하기로 나선 것이다. ‘친환경 시스템 디자인’ 개발 과제는 1년간 진행되며 과제 수행과 더불어 대학원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웅진코웨이는 3월 서울대 디자인 연구센터(KDRI)와 ‘웅진코웨이만의 디자인 구축하기’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선 사장은 “최근 산업 환경에서 제품 디자인은 시장에서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자체 디자인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