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댄스, 트로트 음악을 하는 지극히 다른 가수들이다. 이들이 ‘중년들의 디바’라는 공통점을 내세워 한 무대에 오른다.
KBS 창사 79주년 기념 특집 방송 ‘양희은 인순이 주현미 3디바 콘서트’는 3월 5일 오후 5시 1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우리 모두 20년 넘게 노래만 불렀다”라는 인사와 함께 시작될 이번 방송은 2년 전 ‘패티김 이미자 조영남-빅3 콘서트’ 이후 마련되는 특집 콘서트다.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서태룡 PD는 “세 가수가 공통점이 없는 점에 착안했다”며 “주현미의 팬들은 양희은의 음악에 생소할 것이고 인순이의 팬들은 주현미의 음악에 낯설어하지만 세 사람의 무대를 통해 음악적 공감대를 넓혀보고자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맏언니 격인 양희은은 “주현미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세 명이 한자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보다 먼저 무대에 섰던 이 땅의 선배 가수들에게 헌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크로스오버 무대. 주현미가 양희은의 ‘한계령’을, 인순이가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을 부르는 ‘히트곡 바꿔부르기’ 순서와 함께, 인순이와 주현미의 발라드 무대 ‘오늘 같은 밤이면’, 양희은과 주현미의 가곡 무대 ‘향수’, 양희은과 인순이의 ‘문 리버’ 등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세 디바의 ‘비빔밥’ 같은 공연이 마련돼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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