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선화랑 공예전 ‘손의 재탄생’

  • 입력 2006년 3월 2일 03시 38분


‘손의 재탄생’ 전에 출품된 정경연씨의 작품.사진 제공 선화랑
‘손의 재탄생’ 전에 출품된 정경연씨의 작품.사진 제공 선화랑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손의 정교한 감성, 수공의 아름다움은 대체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 행위의 출발점으로서 ‘손’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3∼1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손의 재탄생’전이 그것.

한국공예학회와 한국공예가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 공예계의 대표적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예전이다. ‘넘나듦’ ‘물질을 돌아봄’ ‘마음을 전하는 손’ ‘해학과 인간’ 등 4가지 테마 아래 도예, 유리, 섬유, 금속, 목공예 등 200여 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한 가지 재료만을 고집하고 전통 제작 방법에 안주했던 과거의 공예와 다른, 현대 공예의 매력을 보여 준다는 점. 섬유든 유리든 각 매체 간 영역을 뛰어넘어 공예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작가들, 서로 다른 종류의 물질을 적극 수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이성순, 정경연, 김혜영, 정영환, 이재경, 추원교, 박경주 씨 등 90여 명. 금속공예가인 리사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부인 등 해외 작가의 작품들도 있다.

변건호 공예학회장은 “공예는 예술의 한 장르로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순수 미술로서의 가치는 다른 장르에 비해 저평가된 감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가 창조적인 예술의 한 부분으로 정당하게 인정받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02-734-0458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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